매파? 비둘기파?…임지원 신임 금통위원 "나는 원앙새"
매파? 비둘기파?…임지원 신임 금통위원 "나는 원앙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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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신임 금통위원 취임식...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첫 데뷔'
임지원 신임 금융통화위원(왼쪽 네번째)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 다섯번째)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임명장 전달식에서 (맨 왼쪽부터) 하성 감사, 고승범 금통위원, 조동철 금통위원, 이일형 금통위원, 신인석 금통위원, 윤면식 부총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임지원 신임 금융통화위원(왼쪽 네번째)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 다섯번째)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임명장 전달식에서 (맨 왼쪽부터) 하성 감사, 고승범 금통위원, 조동철 금통위원, 이일형 금통위원, 신인석 금통위원, 윤면식 부총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임지원 신임 금융통화위원은 17일 취임식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인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인지 묻는 질문에 "이름의 '원'자가 원앙새 원(鴛)자라 지금까지는 원앙새다"고 즉답을 피했다. 

시장에서는 그가 외국계 IB인 JP모건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할 당시 냈던 보고서들을 고려해 일단 '매파' 성향으로 분류하고 있다.

임 금통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소재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스스로 한 번도 (성향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 앞으로 저 스스로 관찰해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일주일 전부터는 통화정책과 관련한 발언을 할 수 없는 '묵언 기간'이라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함준호 전 위원의 바통을 이어받은 임 위원은 이날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임 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주 퇴임하신 함 위원께서 마지막 금통위를 마치고 '기말고사를 끝낸 것 같아 홀가분하다'고 말씀했다는 보도를 봤다"며 "같은 맥락에서 바로 다음주에 금통위가 있기 때문에 마치 전학 오자마자 시험보는 것처럼 마음이 상당히 무겁다"고 운을 뗐다.

임 위원은 "이제까지 정책에 대한 비판을 하다가 이제 비판받는 입장에 서다보니 더 그런 것 같다"며 "지난 20년동안 (이코노미스트로) 금융시장에 있으면서 경제와 정책에 관하여 분석·예측에 집중했었는데, 앞으로 정책을 직접 담당하면서 배우게 될 여러가지 경험들과 협력을 이뤄 금융통화위원회에 건강한 기여를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취임식에 참석해 임명장을 전달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임 위원이 이코노미스트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오셨을 뿐 아니라 정부와 한은의 다양한 정책들과 관련해 풍부한 자문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풍부한 시장에서의 경험 그리고 전문성을 지닌 분을 신임 금통위원으로 맞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은 당장 오는 24일 열리는 금통위부터 참석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임 후보는 지난달 12일 금통위 후 내 보고서 등을 통해 올해 7월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6월 지방선거가 있고, 정치적·정책적 불확실성이 높으며 추가경정예산이 한은의 매파적 성향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 주된 근거로 꼽혔다. 

공식업무에 착수한 임 위원의 임기는 2022년 5월12일까지다. 임 위원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99년부터 JP모건에서 20여년간 한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경력을 쌓았다. 현재 한은 통화정책 자문회의 의원이며 김광두 부의장이 주도하는 새정부 국민경제자문회의의 위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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