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 '장기화' 우려...증시 영향은
국제유가 상승 '장기화' 우려...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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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nves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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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제유가가 이란의 핵협정 탈퇴 발표 등으로 공급차질이 우려되면서 최근 7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유가 상승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며 주가에 미칠 영향도 관심를 모으고 있다.

17일 미국 시장분석사이트 'investing.com'에 따르면 지난 2월 15일 60.55달러였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개월 만에 17.45% 오른 71.1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수요 확대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8일 미국이 이란의 핵협정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이란 제재에 나서기로 밝혀 공급차질 우려가 더욱 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에 제재를 부과할 경우 석유시장에서 20~100만 b/d의 공급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비(非)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생산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석유 시장은 점차 공급자 우위 상황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우디 아람코는 아시아향 공급가격(OSP)을 본격 인상하고 있고, 이런 가격 인상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가 재개되면서 향후 이란의 석유 수출 감소 및 이에 따른 석유시장 변동성 확대가 될 것"이라며 "중동을 포함한 산유국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의 상승은 정유·석유화학 등 에너지업종의 수익 변동성을 높이며 호재로 적용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가 급격한 3월 이후 SK가스(3.2%), E1(13.5%), 금호석유(17.32%), 송원산업(9.18%), 유니드(25.21%) 등의 상승률을 보였고,  KRX에너지화학 업종 지수는 이란의 핵협정 탈퇴가 공식화 된 8일(2554.80) 이후 1.58% 상승해 지난 16일 2595.41를 기록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유 도입부터 제품 생산까지 한달 이상의 시차가 존재하는 한국 정유사들의 일반적인 특징은 유가 상승 추세에서 이익이 증가하고 하락 추세에서는 감익된다는 점"이라며 "2분기에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1분기보다 개선될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유가가 상승하면 전통적 고유가 수혜업종의 모멘텀이 강해질 수 있다"며 "정유 업체는 재고 평가 이익이 증가하겠지만 원유공급단가(OSP), 연료비 상승 및 일부 제품 수요 둔화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배당 매력에 따른 박스권 등락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미국의 경우 유가가 오르는데도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실물경기가 양호하다는 의미"라며 "일반적으로 유가와 달러가 양(+)의 상관계수를 나타낼 때 금리와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로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면서 유가강세가 좀더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원들은 유가 상승의 장기화에 대해 원료가격의 상승으로 제품 스프레드(최종제품과 원료의 가격차이)가 줄어들어 수익이 감소하고, 이익 모멘텀이 훼손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또 올해 말 미국의 이란 제재가 본격화 될 경우 국내 기업은 이란산 원유를 구매할 수 없어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올해 비(非)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원유생산량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국제유가 오름세가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증시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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