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서비스 '알래스카' 출시·렌털 서비스 강화

   
▲ 서울 상암동 소재 CJ헬로 사옥.(사진=CJ헬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CJ헬로가 올해 독자 생존을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재도약에 나선다.

2년 전 SK텔레콤에 합병당할 뻔 했던 처지에서 완전히 벗어나 재도약을 통해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헬로는 주력인 방송사업 강화를 위해 새로운 사용자환경(UI)인 '알래스카'를 론칭했고, 렌털 서비스도 강화 중이다.

회사는 최근 알래스카를 전국 23개 케이블방송(SO) 권역에 전면 적용했다. 알래스카 UI는 가로 디자인을 도입해 대형 TV 스크린이 한눈에 들어오는 효과로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해상도도 업그레이드했다. 여기에 퀵 브라우징, 하위메뉴 미리보기 기능을 통해 메뉴 탐색이 간편해졌으며, 초성 검색,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으로 검색 효율성을 종전 대비 50% 이상 개선했다.

CJ헬로는 알래스카를 케이블TV 사업 혁신의 베이스캠프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또 클라우드, 빅데이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방송 플랫폼을 진화시키는 '케이블 슈퍼플랫폼' 전략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교한 콘텐츠관리(CMS) △실시간 시청률 모니터 링 △타겟 마케팅과 광고 △채널 연동 커머스 △모바일 연계 서비스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IoT) 연동 등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 확장이 가능해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헬로는 4개 사업부서와 외부 빅데이터 분석가, UI/UX전문가, 인공지능(AI) 전문가, 인지과학자 등 2000여 명의 전문인력을 투입해 알레스카 프로젝트를 준비, 시장에 선보였다.

변동식 CJ헬로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케이블TV는 데이터 기반의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라며 "이를 통해 정교한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데이터 기반 혁신 비즈니스를 선보일 것"라고 말했다.

CJ헬로는 지난해 10월 시작한 렌털사업도 규모를 키우고 있다. '헬로 렌탈'은 CJ헬로가 기존 케이블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출시한 가전 및 IT 디바이스 렌털 서비스다.

'헬로 렌탈'에서 취급하는 가전제품은 △UHD TV/LED TV/사운드 바 △노트북/PC/테블릿 △생활가전(다이슨 제품,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냉장고, 전기레인지, 로봇/무선청소기, 공기청 정기, 에어컨/냉난방기) △안마의자 △침구류 △정수기 등이다 .

성장세도 좋다. 지난해 3분기 렌털 등 기타 매출은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5% 증가했다. 여기에 CJ헬로는 새로운 먹거리로 렌털 서비스와 함께 유·무선 결합 상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렌털사업을 케이블TV와 알뜰폰 등과 연계하면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CJ헬로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제4이동통신 진출과 관련해서는 가능성은 열어두지만 당장은 본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최근 경남 지역의 종합유성방송사업자(SO)인 하나방송 인수과 같은 유료 방송 인수·합병(M&A)은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CJ헬로는 덩치를 키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IPTV 업계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CJ헬로가 다양한 차별화 전략으로 독자 생존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IPTV에 밀려 고전하는 케이블 업계에 새로운 활로를 제시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