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 인기, 올해도 이어질까?
중소형 아파트 인기, 올해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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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약가점제 시행 이후에도 중소형 면적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춘천파크자이' 견본주택에 몰린 내방객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가격 낮고 환금성 좋아 선호도↑…청약가점제 영향에 중대형으로 이동이 변수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전용 85㎡ 이하 주택 당첨이 어려워졌음에도 중소형 평형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초기 구매 비용이 적고 환금성이 좋아 여전히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다만 중소형 평형의 인기가 올해도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청약가점 '커트라인'이 높아진 탓에 전용 90㎡대 중대형 틈새면적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청약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11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접수를 받은 송파구 거여동 'e편한세상 송파 센트럴파크'는 평균 15.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59㎡에서 나왔다. 전용 59㎡C 타입은 1가구 모집에 121명이 접수하면서 121대 1의 경쟁률을, 59㎡A 타입은 13가구 모집에 768명이 몰리며 59.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청약을 진행한 '서울 항동지구 6블록 우남퍼스트빌'도 전용 84㎡의 경쟁률(33대 1)이 전 주택형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9월부터 투기과열지구와 청약조정대상지역에 청약가점제가 적용되면서 당첨 가능성이 전보다 낮아졌지만, 가격부담이 적고 공간 활용도와 환금성이 좋다는 이유로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청약가점제는 무주택기간이 길고 부양가족이 많을수록 당첨확률이 높은 구조다. 84점 만점으로, 항목별로는 '부양가족 수'가 최고 35점으로 배점되며, '무주택 기간' 32점, '통장 가입 기간' 17점 등이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형 평수는 가격면에서 부담이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중소형 평형대의 아파트를 선호하는 편"이라면서 "무엇보다도 환금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수요자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청약시장에선 중소형 면적의 인기가 '중대형'으로 옮겨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점제 시행 이후 눈에 띄게 높아진 청약가점 '커트라인'이 주된 요인이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가점은 51점으로 집계됐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 아르테온'의 당첨자 가점은 전용 59㎡가 60~79점, 전용 84㎡는 48~58점 사이였다.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의 전용 59㎡는 평균 가점이 71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서울 지역에선 가점이 50점은 넘어야 안정권이라는 게 분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자, 가점이 낮은 30·40대 실수요자들은 청약의 목적지를 전용 90㎡대 '틈새 평형'으로 바꾸고 있다. 그간 나중에 되팔기가 어렵다는 단점 때문에 분양시장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온 것과는 대비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서울 은평구 응암2구역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의 전용 99㎡는 24가구 모집에 453건의 청약이 몰리며 1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용 84㎡ 청약 경쟁률(6.3대 1)의 3배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중랑구 면목5구역 '면목 라온 프라이빗'도 전용 95㎡의 청약경쟁률이 전용 84㎡의 경쟁률(4대 1)을 웃도는 8.3대 1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중소형 주택의 인기가 더 높지만, 청약가점제 강화로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이 전용 85㎡를 넘으면서도 대형으로 분류되지 않는 틈새평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그간 시들했던 중대형 면적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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