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 '2017 우수협력사 간담회'에서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첫 번째 줄 왼쪽 일곱 번째)와 협력사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건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대기업들이 사업을 꾸려 나가면서 수반해야 하는 요소 중 하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즉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나홀로 성장하는 것이 아닌 '동반성장'이 강조되면서 건설업계에서도 협력사와의 상생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한화건설 역시 '함께 멀리'라는 그룹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협력사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우수협력사에 운영자금을 대여해주고, 입찰기회 확대, 이행보증 면제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지난 7월엔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열어 건축과 토목, 플랜트, 기계 등 부문에서 품질향상과 기술혁신에 공헌한 협력사를 격려했다.

지난 2002년에 시작한 우수협력사 간담회는 올해로 벌써 16회째를 맞았다.

상대적으로 실적이 낮은 신규 협력사들에겐 따로 '뉴파트너상'을 주는 점도 특징이다. 우수한 업체만 대우해주는 것이 아니라 신생 업체에겐 기술 개발, 해외건설 공사 수행 시 동반진출 등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동반성장'을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런 활동은 '경기가 안 좋을수록 동반성장을 강화해야 한다'는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의 경영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일찌감치 건설업을 경험한 최 대표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만큼  협력사와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때문에 한화건설은 지난 6월 실시간 안전관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HS2E'의 운영을 시작해 현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 대표는 "협력사와 상호보완적 관계를 다지고, 각종 사업 위험성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들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 성장을 돕고, 성장한 협력사들은 한화건설의 사업을 지지하면서 상호 성장의 궤를 함께 하자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한화건설은 지난 6월 진행된 제46차 동반성장위원회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 유동현 오성철강 대표 (사진=한화건설)

◇ 한화건설의 동반자, 오성철강㈜

한화건설의 상생협력 행보에 협력사들도 싱글벙글이다. 철강회사인 오성철강㈜도 한화건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로, 협업을 통해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다.

1973년에 창업한 중부철재상사를 전신으로, 1983년 오성철강으로 법인 전환한 이 회사는 어느덧 설립 40년을 넘긴 장수기업이다.

적지 않은 세월동안 '철근' 하나에 집중하며 외길을 걸어온 이유는 '철은 사람을 배반하지 않는다'는 기업 철학 때문이었다.

유동현 오성철강 대표이사는 "국내에서 40년 이상 철근 유통을 해온 기업은 몇 없다"며 "무차입경영 실천을 통해 구축해온 신뢰가 그 바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부터는 가공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감행해 월 생산 능력을 6000톤까지 끌어올렸다. 유통판매 능력 또한 월 1만5000톤에 달한다.

물론 여느 기업처럼 회사에 위기가 찾아온 적도 있었다. 40년간 사업을 이어오면서 공급부족에 시달렸던 기간은 5년 안팎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성철강은 수급이 어려울 때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고객과 신뢰를 쌓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믿었다.

유 대표이사는 "회사가 어려운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떻게 하느냐가 나머지 사업기간을 좌우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철근 공급에도 '주기'가 있어서 원자재 공급이 부족할 때도 있고, 넘칠 때도 있지만,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면 우리의 노력을 알아줄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 오성철강이 한화건설 우수협력사 간담회에서 받은 감사패 (사진=한화건설)

한화건설과의 오랜 인연도 사업 성장에 힘을 보탰다.

유 대표이사는 "한화건설과 인연을 맺은 지도 거의 20년이 다돼 간다"며 "전문성, 고객과의 높은 신뢰가 우수협력사로 선정될 수 있었던 요인인 것 같다. 앞으로도 선도적인 투자뿐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적응해나가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