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韓·中 관계 개선 전망에 '기대감'
항공업계, 韓·中 관계 개선 전망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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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에 항공기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DB)

긍정적 평가 속 이전 수준 회복에는 다소 시일 걸려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경제보복이 완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항공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 제한 등으로 국내 항공업계가 수익성에 타격을 얻었기 때문이다.

외교부가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에 따르면 양국은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사드 배치로 자국인의 한국행 단체여행에 제공을 걸었다. 이에 유커(중국인 관광객·遊客)가 급감했고 항공 및 여행업계가 실질적인 타격을 얻었다.

실제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총 1720만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거의 절반인 46.8%가 중국인(806만명)이었다. 그러나 올해 1~9월에는 외국인 방문객 526만5923명 중 중국인은 319만2248명으로 집계돼 무려 39.4% 줄었다.

국내 항공업계는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에 제한을 걸자 중국행 노선을 줄이고, 일본 및 동남아시아 등의 노선을 확대한 바 있다. 이전에 중국 노선 비중은 10∼20% 수준이었지만, 4월 이후 점차 감소해 10% 내외로 줄었다.

대한항공은 4월 이후 단계적으로 인천·부산·청주 등을 오가는 중국 노선에서 총 442편을 감편하고,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에 비정기 노선을 늘리며 충격파를 줄였다. 아시아나항공도 인천을 오가는 중국 노선에서 총 79회 줄이고, 소형기로 기종 전환을 꾀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 역시 일본·동남아 등으로 노선을 다변화하며 손실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한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외교부의 발표로 한·중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고 보여 업계는 이번 사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양국 간 교류가 늘어나는 것은 항공사와 여행업계로서는 모두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양국 정부의 발표문에 금한령 해제 등 직접적인 표현이 없어 금한령의 본격적인 해제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의 유커 한국 방문금지 조치가 당장 풀린다고 해도 노선 일정 상 정기 노선 적용은 최소 2~3개월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여행이 재개될지라도 정기노선 적용에는 최소 2~3개월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바로 회복되기란 쉽지 않다"며 "여행사의 상품도 노선이 확정되야 가능하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단계 회복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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