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광군절, 준비된 전문성과 마케팅이 필요할 때
[전문가기고] 광군절, 준비된 전문성과 마케팅이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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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희 코리아센터닷컴 OKDGG팀장

이제 이틀 뒤면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절이 시작된다.

본래 광군(光棍)이란, 배우자나 애인이 없는 독신을 의미한다. 때문에 11월11일 광군절은 '솔로데이'로 세간에 먼저 알려졌다.

애인 없는 사람들끼리 서로 챙겨주자는 취지에서 생겨난 중국 젊은이들의 문화가 어떻게 전세계의 이목을 주목시키는 쇼핑의 날로 탈바꿈하게 됐을까?

2009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은 광군절을 주제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와 마케팅을 벌여 엄청난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광군절 하루 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912억1700위안, 한화로 약 15조4800억원에 달한다.

이후 11월11일 할인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 및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광군절은 중국 최대의 쇼핑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국내 기업들도 광군절 특수로 큰 매출을 올렸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군제 기간(11월11일~20일) 동안 티몰을 통해 판매된 상품만 무려 737만달러(약 87억원)였다. 메이크샵에서 운영하는 해외직판 오픈마켓 OKDGG 역시 평상시 대비 매출이 170%증가했고, 주문건수도 150%이상 늘었다.

그만큼 유통업계, 그리고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광군절은 쏠쏠한 대목인 셈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참여가 늘면서 치열한 레드오션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행사 규모가 커지면서 단순히 부담 없는 가격대의 상품과 증정품으로는 중국인들을 사로잡기 역부족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소비자들은 부담 없는 가격의 제품들을 크게 선호했지만, 2013년에는 빠른배송을, 2014년부터는 제품의 품질까지도 선택의 요건이 됐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제품 역시 변화하고 있다. K-뷰티라고 불리는 국내 화장품을 선두로 의류와 액세서리 등 K-패션과 K-pop 관련 제품 수요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제 광군절에도 높아진 중국 소비자들의 기준에 맞춘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품의 가격과 출처 등을 꼼꼼히 살피며 물건을 구매하는 것은 여느 한국 소비자들과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OKDGG의 경우 1년 전부터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를 분석하며 광군절 이벤트를 준비해왔다. 사은품 역시 덤으로 주는 것을 벗어나 주 구매가 이루어지는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실용적인 담요, 텀블러 등을 준비했다.

국내의 경우 '고객 만족'에서 더 발전한 '고객 감동'으로 마케팅이 변한지 오래다. 전세계적으로 수준 높은 서비스 문화를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 문화는 중국 고객들에게도 매우 호의적이다.

발달된 고객서비스 문화에 제품에 대한 전문성과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마케팅을 겸비한다면 광군절은 물론이고 해외직판 시장 전체에서 더 큰 발전을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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