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탄소배출권시장과 스왑거래
[전문가기고] 탄소배출권시장과 스왑거래
  • 김태선 에코시안 탄소배출권 리서치센터장
  • taesunkim66@gmail.com
  • 승인 2016.09.09 0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시장의 거래유형은 장내거래와 장외거래로 분류된다. 장내거래는 정형화된 상품을 거래소에서 거래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또 현물거래와 선물거래로 나뉜다. 장외거래는 계약 당사자 간 거래로 정형화되지 않은 상품을 중개업자를 통해 현물거래 또는 선도거래 하는 것을 일컫는다.

더러 혹자는 선물거래를 장외거래의 범주 속에 넣어서 이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선물거래는 공신력 있는 거래소에서 정형화된 상품과 증거금, 일일정산 등의 안정적인 제도가 뒷받침되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장내거래이다. 유럽 탄소배출권시장의 경우 선물(88%) 및 옵션(10%)거래가 대부분을 차지고 있는데 이들 파생상품거래는 모두 장외가 아닌 장내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장외거래상품으로는 스왑(Swap) 거래가 있다. 정의상 스왑은 기초자산 간의 교환이다. 동일 자산에 대해서 고정가격과 변동가격을 교환(플레인 바닐라 스왑)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더 나아가 이종 자산 간의 고정가격과 변동가격을 교환(크로스 베이시스 스왑)하는 경우도 있다.

스왑거래의 주요 기능은 기초자산의 자산과 부채간 가치 변동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다. 계약기간 동안 변동가격에 대한 리스크를 고정가격으로 전환시킴으로써 효율적인 자산-부채 관리가 가능하다. 플레인 바닐라 스왑은 리시브포지션(롱포지션)과 페이포지션(숏포지션)으로 나뉜다.

탄소배출권시장에서 할당배출권과 상쇄배출권을 교환하는 경우를 스왑이라고 하는데 이는 엄밀히 정의하자면 이종 상품간 스프레드 거래를 의미한다. 탄소배출권을 대상으로 한 스왑거래의 방법을 살펴보면, 배출권 자산은 가격하락위험에 노출돼 있는 관계로 탄소배출권 리시브포지션을 취하게 된다. 이는 탄소배출권 고정가격 수취포지션으로 전환되면서 가격하락에 대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배출권 부채는 가격상승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관계로 탄소배출권 페이포지션을 취하게 되면 탄소배출권 고정가격 지불포지션으로 전환되면서 가격상승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스왑거래에 있어서 가장 핵심은 기초자산에 대한 고정가격을 산정하는 것이다. 변동가격은 계약기간 동안 시장에 의해 변동되는 반면에 고정가격은 계약기간 동안 금리를 반영해서 추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간구조에 상응하는 무이표 채권금리를 이용하여 스왑가격인 고정가격을 산정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