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돈을 부르는 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CEO&뉴스] '돈을 부르는 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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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돈 되는 투자처를 찾고 있다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행보를 살펴라"

차 부회장의 성공신화를 바탕으로 나온 말이다.

차석용 부회장은 '인수합병(M&A)의 귀재’, '미다스의 손(Midas touch)', '매직경영', '차석용 효과'로 불린다.

지난 2005년 차 부회장이 LG생활건강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진행된 M&A는 15차례에 이른다.

2007년 코카콜라음료를 사들여 1년 만에 흑자전환 시켰고 2009년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 더페이스샵과 한국음료, 2011년 해태음료을 흡수했다.

이후에도 △2012년 바이올렛드림(구 보브), 일본 긴자스테파니 △2013년 에버라이프, 후르츠앤패션 △2014년 CNP코스메틱스 △2015년 제니스를 인수했다.

차 부회장은 인수합병을 통해 다양한 수익구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의 주력 사업에 의존하기 보단 각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이익은 최대화하고 리스크 부담은 줄였다.

차 부회장은 "바다에서도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곳에 좋은 어장이 형성되듯 서로 다른 사업 간의 교차 지점에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된다고 생각 한다"며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 등 각각의 사업이 갖고 있는 장단점을 통해 서로의 사업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그의 경영방침은 실적으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의 2004년 실적은 매출액 9526억원, 영업익 544억원으로 11분기 역신장하다가 차 부회장 등장과 함께 2005년 매출액 9678억원, 영업익 704억원을 기록한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 30%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이후 2010년에는 매출액 2조8265억원, 영업익 3468억원을 달성했고 또 5년 뒤인 2015년에는 매출 5조3285억원, 영업익 6841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돈을 부르는 손'이라는 별명답게 한해 1조원을 벌던 회사가 한 분기에 1조원씩 버는 기업으로 도약했다.

LG생활건강의 주가 역시 2005년 2만8000원에 불과했지만 2008년 20만 원대로 올랐고 2012년부터 50만원을 넘기 시작했다. 올해 1월을 기준으로는 100만원을 초과했다.

차 부회장의 공격적인 M&A는 항상 그를 굶주려 보이게 했다. 하지만 절대 과식은 하지 않았다. 지속적인 투자를 감행하면서도 꾸준한 이익을 도모한 것이 성공비결이다. 수많은 수식어들이 따라붙으면 현실에 안주하고 멈출 법도 한데 멈추지 않았다.

이런 그의 경영방침은 임기 12년차에 접어들었어도 변하지 않았다. 차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성공의 반은 죽을지 모른다는 급박한 상황에서 비롯되고, 실패의 반은 잘 나가던 때의 향수에서 비롯된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실적들을 지키려고 성을 쌓지 말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일시적인 성공에 안주한 채 변화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도태된다는 그의 가치관이 지난 LG생활건강의 지속성장을 만들어낸 발판이 된 것이다.

차 부회장의 임기는 2017년 3월까지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뢰 아래 차 부회장은 전문경영인의 맡은 역할을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성공신화가 일단락 맺을지 혹은 또 다른 시작의 거름이 될지 향후 1년 그의 거취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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