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응답하라! 노후준비!
[전문가 기고] 응답하라! 노후준비!
  • 유지호 보험개발원 조사국제협력팀장
  • jhyu@kidi.or.kr
  • 승인 2016.01.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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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지호 보험개발원 조사국제협력팀장

최근 많은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비지상파 프로그램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드라마를 보면 여주인공이 첫 대학입시를 보는 해에는 역대 최다 응시생 수를 기록하면서 재수를 하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연금관련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필자는 주인공이 태어난 1971년에 출생자 수가 그렇게 많았나? 하는 의문이 들었고 생각은 자연스럽게 부족한 노후준비 현실까지 이어졌다.

정부는 고령화시대를 대비해 1988년 국민연금, 1994년 개인연금 및 2004년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했다. 국민의 3층 노후소득 보장체계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재원부족으로 당초 퇴직 전 소득의 70% 보장에서 40% 보장으로 변경됐다. 이에 국민연금에 큰 기대를 걸었던 대다수 은퇴준비자들은 추가적인 노후준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노후 생활의 고단함은 보험개발원이 실시한 은퇴자대상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난다. 은퇴자의 약 90%는 노후준비가 필요하고, 약 70% 정도가 국민연금 등을 통해 노후를 준비한다고 답했으나 실정은 은퇴 준비자 약 84%가 최소생활비 마련도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앞에서 살펴봤듯이 노후준비는 더 이상 국가와 사회에만 의지할 수 없는 문제다. 개인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존재하며 주어진 여건 하에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현재 시점에서 본인의 은퇴준비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는 통합연금포털에서는 현재 나의 연금과 노후재무설계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최저 또는 적정수준의 노후생활을 위해 필요한 노후자산의 금액까지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 필자의 경우 국민연금 및 개인연금을 가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금자산이 턱 없이 부족해 보완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더불어 안락한 노후에 대비한 연금자산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공적연금의 보험료를 착실히 내는 것이 기본이다. 공적연금으로 부족한 경우 개인연금 또는 퇴직연금 등의 사적연금을 활용해 부족한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추가적인 계획도 필요하다.

최근 정부는 개인의 안정된 노후생활 지원을 위해 퇴직연금세제 혜택 확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간 계좌이체 허용, 내집연금 3종세트 등의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런 정책에 관심을 갖고 본인의 여건에 적합한 노후설계를 철저히 준비하는 것도 바람직 하다.

노후준비는 '적소성대(積小成大)'라고 좀 더 젊었을 때 시작하는 편이 좋다. 그러나 늦었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 생각하고 적합한 방법으로 여건에 맞는 적정수준의 노후재무설계를 실천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새해를 맞아 지금부터라도 노후준비에 관심을 가지고 철저히 실천해 보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응답하라 노후준비'를 힘차게 외쳐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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