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장기화…백화점·마트 '울고' 편의점 '덤덤'
메르스 장기화…백화점·마트 '울고' 편의점 '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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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자제 분위기에 업계간 희비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한 달 넘게 장기화 되면서 소비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메르스 확산으로 외출 자체를 꺼리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매출이 역신장을 찍은 반면 편의점은 크게 매출 타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오프라인 리테일 고객 분석 서비스 제공업체 조이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메르스 첫 사망자가 발생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긴급 브리핑이 있었던 이달 첫 주 모든 상권에서 유동인구가 급감하며 전주 대비 평균 16.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모습. (사진=서울파이낸스DB)

이런 가운데 이달 들어 롯데백화점의 주차별 매출 신장율을 살펴보니 1~7일 -5.0%, 둘째주로 접어든 8~14일 -5.2%, 셋째주였던 15~21일은 -4.8%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0~22일 주말을 포함한 매출은 -3.2% 감소했다.

다만, 역신장이 지속되고 있는 추이이긴 하나 그 폭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 매출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6월 중순까지는 -5%대를 기록하다가 셋째주 주말부터 어느정도 호전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도 이달 1~18일까지 기존점 기준 매출이 -10.6%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부터 22일까지도 역시 -4.6%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지만, 감소폭이 줄어들며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백화점과 마트 매출이 감소세를 면치 못했지만 같은 오프라인 유통업계 가운데 편의점은 크게 메르스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특히 이달 들어 메르스 공포에 대한 불안감으로 위생용품과 음료, 안전상비의약품 등의 매출이 눈에 띄게 신장했다.

지난 1~9일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마스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배 가까이 높아진 1770.1% 신장했다. 비누와 손세정제 등은 78.2%, 구강용품은 10.9% 매출이 뛰었다.

또한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편의점 도시락, 줄김밥 등 편의점 먹을거리 매출도 상승했다. 도시락은 33.4%, 줄김밥은 11.0% 판매가 늘었다.

특히 비타민 섭취 등으로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는 경각심이 생기며 소규격 과일 판매도 덩달아 늘어났다. 과일은 37.6% 매출이 늘었다. 냉장주스(25.6%)와 건강음료(14.4%)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무엇보다 미열, 기침 등의 이상신호에 예방에 대한 경각심으로 인해 감기약, 해열제와 같은 안전상비의약품의 매출도 전년 대비 20.9%나 늘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영향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번주 들어서 다소 매출이 개선되는 모양새고, 전체적으로 공황상태는 지나가고 있다"며 "백화점업계는 이번주부터 세일에 돌입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있어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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