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답답한 주식시장이 즐거운 펀드들
[전문가 기고] 답답한 주식시장이 즐거운 펀드들
  • 박호영 IBK기업은행 펀드애널리스트
  • seoulfn@seoulfn.com
  • 승인 2014.04.25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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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호영 IBK기업은행 펀드애널리스트

최근 3년간 코스피 지수가 1800~2100 사이의 박스권 흐름을 보이면서 대부분의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성과가 상위권인 대형액티브 펀드의 3년 누적 수익률이 채권형과 비슷한 5%~10% 사이에 머물렀다. 심지어 시장대응에 실패한 상당수 주식형 펀드는 손실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점점 주식형에서 멀어지고 있는 듯하다.

더욱 답답한 것은 여러 정황상 당분간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돌파하며 추세적 상승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정체된 주식시장에서 어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할까?

먼저 저평가 된 주식을 매수하고 고평가 된 주식을 공매도하는 전략, 소위 롱쇼트(long-short)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를 주목해 볼만하다. 이 펀드의 장점은 지금처럼 증시가 방향성 없이 제자리걸음 하는 시기에 수익률이 강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이유는 펀드가 구사하는 투자전략에 있다.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의 경우 보유 기업 주가가 반드시 올라야 투자수익률이 상승하지만 이런 롱쇼트 펀드의 경우 증시가 횡보하면서 발생하는 고평가 기업들의 주가 하락을 통해 수익을 획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생각해봐도 주식시장이 횡보한다는 것은 주식시장 상승 기업과 하락 기업의 수가 비슷하다는 의미다. 그만큼 저평가 주식매수, 고평가 주식매도 전략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 우리나라 증시는 1800~2100 사이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롱쇼트 전략 펀드 수익률은 꾸준하게 상승했다.

ELF 상품도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일반적인 스텝다운형 ELF는 3~6개월 사이의 평가기간 동안 주가지수가 특정 수준을 유지하거나 투자기간 동안 40~50% 이상 하락하지만 않으면 미리 약정된 금리를 얻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우리나라 IT, 자동차 업종의 양호한 실적으로 인해 주가지수의 급락 가능성이 낮아진만큼 주가지수가 상승하지 않아도 수익을 획득할 수 있는 ELF의 투자매력도는 여전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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