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카드사 합병 바람타고 주가 급등
美 신용카드사 합병 바람타고 주가 급등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2.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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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세계 2위 은행인 HSBC홀딩스가 최근 미국 소비자금융 및 신용카드사인 하우스홀드인터내셔날을 인수함으로써 촉발된 신용카드사 합병 바람을 타고 동업종에 속한 기업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투자자들이 카드사들의 주가가 떨어질 때로 떨어진 데다 아메리크레딧, 캐피탈원, 메트리스, 프로비디안의 추가 합병 기대감을 갖고 이들 주식을 대거 사들였기 때문.

지난 11월 14일 HSBC가 하우스홀드를 160억원에 인수하는 빅딜 발표가 난 이래 이들 기업의 주가는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 상승폭을 6% 상회하는 랠리를 보였다. 메트리스 주가도 63%가 뛰었고 아메리크레딧, 프로비디안, 캐피탈원 역시 주가가 각각 23%, 17%, 12%씩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S&P 소비자금융지수는 올해 25%나 다운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이는 S&P500 지수가 18% 빠진 것에 비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신용카드 업종에 대한 섣부른 매수를 경계하고 있다.

지난 3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도 아직 투자위험이 상존하므로 매입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즉, 최근의 이 업종에 대한 주가급등은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 미 소비자들이 90년대 버블시기에 쉽게 발급받았던 신용카드 대금을 갚지 못해 쩔쩔매고 있어 이들 기업의 부실 역시 심각한 상황이다.

하우스홀드는 오는 2003년까지 만기 도래하는 부채가 160억달러에 달한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프로비디안도 지난해 말 경영 쇄신을 꾀했지만 대출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위험한 실정이다.
지미크레딧(Gimme Credit)의 케이시 셴레이(Kathy Shanley)는 신용카드 부실과 높은 연체율을 감안할 때 프로비디안도 다음 인수대상이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캐피탈원의 신용도도 향후 몇 년간 추가 하락을 금치 못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며 지난 3분기 130만달러 손실을 기록한 메트리스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연방금융감독원(The Federal Financial Institution Examinations Counci)은 신용카드사에 대한 신규제안을 연내에 입법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안 중 하나는 한도금액을 초과해 대출하는 소비자들에게 신용카드사가 부과하는 수수료를 제한하는 것. 오버리미트피(overlimitfees)가 캐피탈원을 비롯한 신용카드사들의 중요한 수입원임을 감안하면 이 규제안이 입법화될 경우 카드사 수익에 악영향을 끼칠 것은 분명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증권의 애널리스트인 크렌 마이어는 합병에 대한 기대만으로 신용카드사 주식을 매입하면 안된다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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