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양극화 갈수록 심화
제조업, 양극화 갈수록 심화
  • 황철
  • 승인 2005.05.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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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2004년 기업재무분석
中企, 이익률 악화, 불균형 해소 급선무

국내 제조업체간 경기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대기업 제조업체의 경우 수익성이 높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이익률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2004년 기업재무분석’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업의 전체 영업이익 중 상위 10대기업(매출액기준)의 비중은 46.8%로 전체 절반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의 39.1%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에서도 대기업은 2003년 8.3%에서 2004년 9.5%로 증가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2003년의 5%에서 2004년에는 4.3%로 오히려 하락된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 중심의 경기 편중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중 상위 10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12.8%로 중소기업 4.3%의 3배 수준으로 달했다. 이는 소수 대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업들의 실질적인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제조업 전체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도 6.9%보다 크게 증가한 7.5%로 매출 천원당 약 75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IT제품의 수출 증가에 따른 매출증가와 판매관리비 비중의 하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크게 위축됐던 기업의 신규투자는 소폭이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와 관련된 유형자산이 5.6% 증가했고, 기계장치증가율도 5.4%를 기록해 전년 0.5%에 비해 상승했다.

그러나 높은 매출증가율을 고려하면 설비투자는 여전히 크게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편 기업의 이익증대와 투자부진 등으로 차입의존도, 부채비율, 유동비율 등 재무안정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비율은 사상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부채비율은 107.4%로 사상최저치를 보이며 미국의 141.2%, 일본의 145.5% 보다도 크게 낮아졌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규모는 약 7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국내기업의 재무구조와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영성과가 악화되고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균형적인 산업발전 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10대기업을 제외한 대기업군(중견 대기업부문)의 기반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이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앞으로 국내산업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평가된다.
이번 보고서는 123개 업종 3천175개의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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