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매수주체 상실...당분간 '박스권'
<증시전망> 매수주체 상실...당분간 '박스권'
  • 전병윤
  • 승인 2005.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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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940선 붕괴...기업실적 예상치 하회 악재 돌출

국내증시가 지난 주 올 들어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 정초부터 가파른 상승을 거듭하며 수년 만에 100선 고지를 재탈환하는 등 축제 분위기에 들떴던 국내 증시가 환율 및 유가 급등 등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이에 최근 들어선 국내외 기업들의 기대에 못 미친 실적과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 하강 리스크 부담으로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국내 증시상승의 일등공신으로 취급받는 외국인들이 매매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어 국내증시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당분간 박스권 형성…돌파 모색
지난주 국내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불안감과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부진 등으로 920선까지 밀리는 등 올 들어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

증시의 하락원인은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과 삼성전자와 IBM의 기대이하의 실적 때문이지만 폭락장을 보인 후 아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나마 지난주 금요일(22일)엔 전날 미국 증시가 2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을 보였지만 뒷심 부족으로 940선을 가까스로 회복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악몽같은 지난주 월요일 이후 주식시장은 나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이는 근본적인 분위기 반전으로 회복으로 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는 단기간 큰 낙폭을 보인 주가에 대한 가격의 테크니컬적인 반등이기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가의 상단은 950, 하단은 920선을 박스권으로 움직이고 950선이 당분간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과 같은 주가 움직임에 대해 과민반응이란 지적을 하고 있다. 미국 금리가 상승하거나 소비가 다소 둔화되더라도 이에 국내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비합리적이라는 지적이다.

■매수주체 상실…열쇠는 미국
국내 증시가 미국의 경제지표 하락으로 인한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마땅한 매수 주체 세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금요일 주가는 한때 95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주식시장의 수급 불안으로 상승세를 다시 토해내며 950선으로 주저앉고 마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한때 주가가 1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전과 다른 탄탄한 수급 구조를 가진 것으로 보고 1000선 안착을 가능하게 할 것이란 분석이 회의적으로 느껴지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최근의 이와 같은 주가 움직임을 두고 조정국면으로 이해하기엔 ‘퀘스천마크’를 던질 만큼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상승세로 치고 올라갈 마땅한 동인을 찾기가 어렵다는 데 고민을 하고 있다.

다만, 주가 폭락의 원인을 제공한 미국 증시에서 반전을 모색할 원인도 제공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는 정도다. 현재로선 주가 상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도모할 수 있는 내적동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캐스팅보트는 미국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 대표주식인 소재와 금융부문이 각각 관련산업의 하락세와 내수소비 부진으로 인해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IT역시 삼성전자의 기대이하의 실적으로 인해 분위기 반전의 내적 동력이 상실한 상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비관적 전망에 대해 증시의 한 전문가는 “국내 유동성 흐름이 꾸준히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며 “투신 주식형 수신액이 올 들어 2조1천000억원 증가했고 3월 이후 유입액만도 1조2천000억원에 달하고 있어 외국인 매도세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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